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파스타는 스파게티, 링귀네, 마카로니, 뇨키, 라자냐 정도가 될 것입니다. 많이 접하셨다면 나아가서 페투치네, 탈리아텔레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마저도, 한국에서는 2010년 ~ 2020년 사이부터 대중화가 된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해봐야 스파게티가 전부였으니까요. (2010년에 파스타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알리오 올리오가 퍼진 느낌이랄까요. 봉골레 파스타 하나!)
파스타를 분류하는 방법에는 소스를 통해 분류하거나, 재료를 통해 분류하거나, 면의 종류를 통해 분류를 합니다.
그런데, 소스든 면이든 종류가 셀 수도 없이 많고 레시피가 다 다른 마치 엄마표 김치찌개 같은 느낌입니다.
위에 나와 있는 파스타의 종류는 대중적으로 이름이 붙여지고,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파스타 면의 이름들 입니다.
아래에 서술할 내용은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몇가지의 파스타면만 알아볼 예정이고, 세부적으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그래도 파스타 면의 종류가 너무 많아요..
파스타 면의 종류가 아무리 많더라도 크게 3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Long
- Shorts
- Etc..
우리가 보통 파스타라고 지칭하는 음식들은 대부분 긴 파스타 면에 속해있습니다. 간혹 양식 전문점이나 파스타 전문점에서 짧은 파스타 면을 써서 나오기도 하는데, 그건 많은 연구 끝에 소스와 재료에 어울리는 면을 선택해서 사용한 것이니 맛있게 드셔주시면 됩니다.
Long Pasta (긴 파스타 면)
1. 스파게티 (Spaghetti)
스파게티는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널리 소비되는 파스타 면입니다. 어떤 소스와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면으로 가장 활용성 높은 면입니다. 종종 스파게티라고 메뉴 이름으로 제공되는 그것은 아마도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볼로네제 파스타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굵기에 따라 스파게티니, 스파게토니 등으로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2. 링귀네 (링귀니, Linguine)
링귀네는 스파게티와 비슷하지만 약간 더 넓고 평평합니다.
스파게티를 꾹 눌러서 납작하게 만든 느낌입니다.
해산물 / 오일 베이스 소스의 파스타에 어울립니다.
3. 페투치네 (페투치니, Fettuccine)
스파게티나 링귀네에 비해 폭이 넓고 굵은 면입니다. 보통 크림 소스와 어울리는 편이며 이탈리아식 칼국수 느낌이 듭니다.
계란과 밀가루를 섞어 만든 에그 파스타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밑에 서술한 탈리아텔레와 헷갈릴 수 있습니다.
4. 탈리아텔레 (딸리아뗄레, Tagliatelle)
상기 서술한 페투치니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페투치니를 좀 더 얇게 만든 면으로 역시 크림소스와 어울리는 부드러운 맛이 특징. 진한 소스를 잘 흡수하기 때문에, 무거운 크림 소스와도 어울리는 면입니다.
생면을 사용하는 파스타 집에서 많이 사용되는 면.
Short Pasta (짧은 파스타 면)
1. 펜네 (Penne)
펜네는 숏 파스타 중에 마카로니와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파스타 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펜네라는 것은 펜촉을 뜻하는 펜나의 복수형이라고 합니다. 펜촉처럼 끝이 뾰족하게 잘려 있고, 4~5센티 정도의 길이로 콜드 파스타 소스, 미트소스, 페스토 소스의 파스타로 먹기 좋은 면입니다. 소스가 원통 안에 들어가 같이 먹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2. 로티니 (Rotini), 푸실리 (Fusilli)
둘을 명명하는 것은 분명히 다른데 생김새는 매우 흡사합니다. (저도 구분이 안되요,)
나선 모양의 꽈배기 파스타로 샐러드, 콜드 파스타로 사용되는 면입니다. 식감이 특이한 것이 재밌는 파스타입니다.
칠리소스, 미트소스 등에 어울리는 파스타입니다.
3. 마카로니 (Macaroni)
대표적인 음식으로 맥앤치즈에 사용되는 파스타 면입니다. 학교 급식에서도 많이 보셨겠지만 튜브 모양의 파스타 면입니다. 다른 파스타면들과는 달리 15~20분 가량 푹 삶아서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말랑말랑하고 탄력이 있는 식감으로 치즈소스와 어울리는 파스타 면입니다.
Etc.. (기타 등등)
1. 뇨끼 (Gnocchi)
양식당에 가면 파스타 분류에 있지 않고 종종 다른 파트로 분류되고는 하는데, 명백히 파스타의 한 종류입니다.
반죽을 길게 만들어 한 마디 크기로 잘라낸 다음 경단처럼 둥글게 빚어 포크나 칼로 칼집을 넣어 무늬를 넣습니다. 쫄깃한 맛을 추구하는 옹심이나 수제비와는 달리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명한 것은 감자 뇨끼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특징입니다. 크림 소스에 특히 어울리는 파스타입니다.
2. 라자냐 (Lasagna)
라자냐는 크기가 가장 큰 파스타 면으로, 스파게티 면 자체가 요리 이름이 된 한국과 비슷하게 라자냐도 면 이름 자체가 요리가 되어버린 이름입니다. 라자냐 면을 겹겹히 쌓아 올리면서 볼로네제 소스를 곁들인 음식(우리가 아는 그 라자냐)의 정식명칭은 Lasagne. 라자녜라고 부릅니다.
라자냐는 겹겹이 쌓아올리면서 사이사이에 고기와 소스, 치즈를 넣고 오븐에 굽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당연한 얘기지만 칼로리 폭탄입니다. 서구권에서는 정성들여 만들면 라멘 같은 느낌이며, 인스턴트 라자냐를 먹는 경우에는 국내에서의 라면 정도의 인지도 입니다. 야식의 황태자 정도인거죠. (심지어 인스턴트 라자냐는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됩니다.)
이게 전부인가요?
아닙니다. 제가 언급한 파스타 면들은 우리가 어느 정도 아는 선에서의 파스타 면들인데, 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 종류의 파스타 면이 있습니다. 김치의 종류가 수십~수백가지가 되듯이 파스타도 면의 굵기와 길이, 모양에 따라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면 파스타를 먹으려면 뭘 사라는 말이죠 대체?
아직 파스타를 많이 해보시지 않았다면 기본적으로 스파게티면을 사시면 됩니다.
오일 파스타, 크림 파스타, 토마토 소스 파스타 등 다양한 레시피를 스파게티면으로 해보시면서 레시피를 익히고 이런 맛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을 때쯤, 스파게티면을 스파게티니로 바꿔본다던가.
스파게티 면도 다 떨어져가겠다 오늘은 페투치니 면을 사가서 크림 파스타를 해봐야지! 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나가시면 됩니다.
어떤 브랜드의 파스타 면을 써야할까요?
제품 마다 맛이 모두 다릅니다. 국내 브랜드의 파스타면들도 생산지는 대부분 다 비슷하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차이를 느끼지는 못할겁니다. 맛에 좀 민감하다면 밀가루 비린맛이 난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런거 잘 모르거든요.
좋은 파스타는 면이 거칠게 가공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소스가 잘 머금을 수 있거든요.
그런쪽에서 본다면 데체코가 유명하면서도 괜찮은 편에 속하는 브랜드입니다.
저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근처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폰타나 면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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