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는 전세계적으로 소비가 많이 되는 가금류 고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구이, 훈제, 불고기 등으로 소비되고 있으며, 식감과 맛 둘다 훌륭한 고기입니다.
오리고기는 국내에서 이상한 낭설이 많은 특이한 고기인데, 그것들을 한번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오리의 기름은 수용성이 아니다.
오리의 기름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상온에서 액체로 존재합니다.
그것이 물과 섞일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리고기 먹고 설거지 해보면 무슨 말인지 알게됩니다.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는다는 것을 다들 알면서도 수용성 기름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긴게 유머러스하네요.
오리고기도 먹으면 살 찐다.
당연한 소리인데, 간혹 오리고기는 살이 안찐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리고기는 고열량의 식품으로 100g당 200kcal ~ 300kcal 정도의 칼로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름 빼고 먹어도 열량이 적은 편은 아닙니다.
오리고기에 많은 불포화 지방산은 그냥 해롭지 않은 수준이지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
오리고기엔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포화 지방산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비해 포화 지방산이 적은 편이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과하게 섭취하지는 맙시다..
유황오리는 몸에 좋은가?
사실 이 포스팅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유황오리에 대해 얘기하고자 했습니다.
오리고기에 대한 잘못된 오해가 있건 없건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리불고기 다 먹고 남은 기름에 밥까지 볶아먹는 민족이니까..그렇게 드실거죠? (그것이 한국인이니까.)
항상 생각했던 것은 유황오리라고 선전하는 가게들과 그 유황오리는 실제로 몸에 좋은가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나는 유황오리가 유황에 구운 오리라서 유황오리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오리가 유황을 먹고 자라서 식탁에 올라가는 것이었더라구요.
녹차 먹은 돼지고기 뭐 그런 느낌인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유황은 독 아닌가? 싶은데, 오리를 포함해서 넙적한 부리를 가진 잡식성 조류는 유황해독능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한의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인산 김일훈님이 죽염과 유황오리의 발명자로서, 지금의 유황오리가 널리 보급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유황오리가 가진 효능에 대해서는 과학적,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비싼 금액을 주고 유황오리를 먹을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제대로 키운 유황오리는 잘 없을 뿐더러 직접 농장을 방문하는 것 외엔 확인할 길도 없습니다.
유황을 먹다가 폐사하는 오리들도 많은데, 유황오리를 먹는 것이 몸에 좋다라고 하기엔 검증 자체가 불가한 이야기입니다.
간혹 다른 종류의 육류에 유황을 먹여서 키웠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것은 아마 독성을 제거한 식용유황을 뜻하는 것일겁니다.
결론
오리고기도 많이 먹으면 살 찝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열량 고단백으로 스포츠 선수의 좋은 음식이 되기도 합니다.
오리고기는 기름 더럽게 많습니다. 왜 오리를 이용한 튀김류 요리가 잘 없냐면, 기름이 어마무시하게 많아서 그렇습니다.
(오리 날개 튀김 같은 특이한 요리도 있긴 합니다.)
진짜 유황오리는 잘 없을뿐더러 알아보기도 힘들기 때문에,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먹을 이유도 없어보입니다. 그냥 오리고기 드세요.
시중에 유통되는 훈제 오리는 첨가물이 꽤 많은 편으로 성분표를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오리고기를 까내리기만 한 것 같은데, 오리고기는 상당히 좋은 식재료입니다. 오리 기름만을 추출해서 콩피에 따로 사용할 정도로 좋은 식재료이며, 고열량 고단백을 가진 좋은 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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