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도구나 욕실용품을 구매할 때 스테인리스 등급에 대해 기재되어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STS304, STS316 등. 좋다고는 하는데 뭐가 어떻게 좋은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적혀있지는 않습니다.
우선 스테인리스라는 철강 재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스테인리스는 녹이 잘 슬지 않게 만든 합금강입니다. (녹이 슬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철은 높은 강도를 가지고 있지만 내식성이 좋지 않아 녹이 잘 슬게 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식성이 좋은 크롬을 합금화 하는 시도를 통해 스테인리스 강이 등장했습니다.
스테인리스는 만능금속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합금입니다. 그 특성이 내식성이 높고 강도와 탄성 뛰어납니다.
또한 광택색이 예쁘면서 오염도 쉽게 닦아낼 수 있습니다.
Stain(얼룩) less(없는). 말 그대로 녹이 적거나 없는 합금입니다.
아이녹스, 에델슈타알이라고도 부릅니다.
SUS? STS? 이건 뭐죠?
스테인리스 제품들을 보면 STS304 또는 SUS 304라고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STS / SUS 304라고 표기가 되어 있기도 하죠.
이건 표기 규격에 따른 차이인데, 같은거라 봐도 됩니다.
일본공업규격에서는 SUS라고 표기하며, 한국 KS 규격에서는 STS로 표기합니다. 따라서 국내에선 STS라고 표기하는게 맞는 표현이겠네요. (국제규격은 SS라고 합니다.)
스테인리스 숫자는 뭔가요?
스테인리스는 확실히 숫자가 높을수록 좋다는 것으로 인지하시면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대부분 마주하는 스테인리스 숫자는 200번대와 300번대입니다.
200번대의 스테인리스는 중국산 저가형 제품에서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소재 확인이 안되는 경우에도 200번대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201, 202 니켈 함유량이 적기 때문에 부식과 산화가 빨리 진행되기에 주방용품으로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니켈 대신 망간을 넣었음)
주방용품, 욕실용품으로 추천드리는 번호는 304, 316입니다.
요즘은 STS304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스테인리스 제품을 구매하실 때 꼭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테인리스의 번호의 정확한 의미는 3 0 4라고 했을때 첫번째 자리수는 강종을 뜻합니다.
스테인리스는 오스테나이트계, 마르텐사이트계, 페라이트계, 석출경화계, 듀플렉스계 등 어마무시하게 많지만, 일상생활에서 보는 스테인리스는 오스테나이트계입니다.
STS 304
건축, 설비, 일상에서 가장 표준적이고 전방위적으로 널리 쓰이는 스테인리스입니다.
가정에서 사용할 대부분의 스테인리스 제품은 STS304 제품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만약 내가 좀 더 돈을 써서 고급 제품을 쓰고 싶다면 STS316으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역시 대부분의 주방용품을 304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304를 표기하는 다른 방법이 존재하는데, 18-8(크롬18%, 니켈 8%)이 있습니다.
STS 316
스테인리스 316은 304보다 부식에 강한 몰리브덴을 추가한 합금입니다.
더욱 우수한 내식성, 내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방도구로 316을 선택한다면 상당히 가격대가 올라갑니다.
그만큼 오래 사용할 수 있고 튼튼해서 만족감도 충분하겠지만요.
보통 316부터 시작해서 400번대는 의료용이나 기계, 해수 설비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요즘은 316스테인리스 제품도 많이 생산되고 있는 추세라 기회가 된다면 한번 접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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